"닥쳐" "배운 게 그것뿐이니" 막말 파행됐던 조윤선 청문회

입력 2016-08-31 11:25 수정 2016-08-31 19:47

추가경정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로 31일 열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을 거듭했다. 추경안 심의 과정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단독처리한 데에 반발하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위원장 등의 실랑이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정부 예산안을 증액할 때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는 점을 과거 상임위 회의록 들고와 따졌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긴 얘기 할 거 없다. 위원장 사퇴하세요”라고 고성을 질렀다. 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회의장에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안 대표님 이렇게 진행해도 돼요 안철수 대표님”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왜 엉뚱한 사람한테…”라는 지적과 “누가 시킨거냐”는 비아냥이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흘러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여당석을 향해 “닥쳐, 닥치세요”라고 했고, 새누리당 이은재 의원은 “뭐 닥쳐. 정말 수준 떨어진다. 배운 게 그것 뿐이니 그런 말밖에….”라고 혀를 찼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