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 살해된 이라크인 묻힌 묘지 72곳 발견…사망자수 최대 1만5000명 추정

입력 2016-08-31 10:26 수정 2016-08-31 10:54
시신 72명이 묻힌 신자르산 공동묘지. AP통신 동영상 캡쳐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점령됐다가 탈환된 이라크 신자르 지역에서 공동묘지 72곳이 발견됐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신자르산에서 공동묘지 72곳이 발견된 가운데 이 중 16곳에는 이라크인이 묻혀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벌써 7번째 발견된 묘지로 IS 점령지를 탈환할 때마다 묘지는 추가로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110구의 시신이 묻힌 묘지가 발견됐다.

 이라크 정부 당국은 공식적인 시신의 수를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매장된 시신은 5200∼1만5000구로 추정된다. 공동묘지가 발견된 신자르산은 쿠르드족 계열 야지디족이 2014년 8월 IS로부터 되찾은 지역이다. 묘지 시신 중 상당수는 IS에 저항한 야지디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지디족이 IS의 표적인 것은 이 민족이 믿는 신앙 때문이다. 야지디족의 종교는 기독교적인 요소가 많았던 반면 이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야지디족을 ‘악마의 숭배자’라고 비난하며 몇 세기 동안 학살을 자행해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