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폭풍해일특보, 오늘 오후 2시 최대 고비

입력 2016-08-31 10:10
31일 강원도 동해안 시군에 폭풍해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고성군 해안도로의 휀스가 높은 파도에 의해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고성군 제공

15년 만에 폭풍해일특보가 내려진 강원도 동해안에서 높은 파도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해수면의 높이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31일 오후 2시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31일 오전 8시 현재 강릉·삼척·동해·양양·속초·고성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또한 동해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
31일 폭풍해일특보가 내려진강원도 고성군에서 경찰이 해안도로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고성군 제공

중이다. 
폭풍해일 특보는 태풍과 폭풍, 저기압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해수면이 기준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30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동해안에서는 너울성 파도로 인해 강릉시 해안 보행데크와 해안도로 90m가 파손되고 고성의 해안도로 30m가 내려앉는 등 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안 항구에는 2600여척에 달하는 어선이 조업을 포기하고 대피해 있는 상태다. 동해안 6개 지자체들은 저지대와 해안도로에서 예찰활동을 벌이는 등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

이번 폭풍해일특보에 따른 고비는 밀물이 가장 높은 31일 오후 2시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 중심이 동해 북부 해상에 머물고 만조가 맞물려 동해 해수면 높이가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에 폭풍해일특보가 발효된 만큼 피해예방을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해 접근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