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30분 생활권 시대에 진입했다. 시내 외곽을 둘러싼 3차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청주 전 지역을 이 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청주시는 31일 흥덕구 문암생태공원과 청원구 오동동을 잇는 3.31㎞ 구간을 개통했다.
이 구간의 개통으로 청주 남부와 서부,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가 완성된다.
시는 개통된 도로를 이용하면 도심 교통난 해소뿐 아니라 여가·물류 수요를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을 연결하는 효촌·양촌·석곡·청주역 등 13개 교차로가 설치돼 오창과 진천, 증평으로 이동하는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 3차 우회도로는 국비로 조성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3차 우회도로 조성 사업은 지난 2001년 국도의 간선기능 확보와 도심 차량정체 해소를 위해 시작됐다. 총 사업비 9000억원이 투입된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금까지 30.1㎞가 완성됐다.
개통 구간 외 나머지 11.73㎞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공사를 진행한다. 두 구간으로 나눠 추진되며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다. 1구간인 청원구 내수읍 묵방리~상당구 용정동(5.63㎞)은 다음 달 발주할 예정이다. 2구간 용정동~상당구 남일면 효촌리(6.10㎞)는 지난해 3월 공사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를 연결하는 엘지로가 오는 9월 8일 모두 개통되면서 3차 우회도로와 가로축으로 맞물리게 된다. 또 연말까지 세종에서 청주 석곡사거리 연결도로가 구축되면 세종시까지 20분대에서 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시는 읍·면을 연결하는 4차 우회도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산업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간의 산단클러스터 형성에 큰 도 움이 돼 지역 경제발전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주 남부권과 서부, 북부권을 잇는 3차 우회도로는 지역 간 이동이 수월해 도시 균형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시공 중인 동부권 구간도 빠른 시일 안에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남부~서부~북부 우회도로 완성
입력 2016-08-31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