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까 ‘밀정’ 외국어영화부문 출품

입력 2016-08-31 10:02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와 4번째 협업, 송강호와 공유 두 배우의 최초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밀정’이 2017년 2월 26일 개최되는 제8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에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영화상에서 외국어 영화부문은 각 나라마다 한 편만 출품할 수 있어 ‘밀정’의 출품작 선정에 더욱 의미를 더한다. 특히 송강호는 지난 제88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사도’가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 아카데미영화상 진출로 눈길을 모은다.
올해 유난히 쟁쟁했던 한국영화 작품들 중에서 한국 대표로 ‘밀정’을 낙점한 영화진흥위원회는 “작품의 미학적 성취도뿐 아니라 감독 및 배우의 인지도, 해외 배급 및 마케팅 능력 부분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2013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2014년 심성보 감독의 ‘해무’, 2015년 ‘사도’ 등의 작품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없다.
시사 이후 배우들의 연기력과 몰입감, 뜨거운 울림으로 언론과 관객들의 쏟아지는 호평을 받고 있는 ‘밀정’이 제89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노미네이션과 수상의 쾌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