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석달 만에 마이너스…생산·소비·투자 동반 위축

입력 2016-08-31 09:22

7월 산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0.1% 감소하며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생산과 소비, 투자 부문에서 모두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1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1.4%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7% 감소하면서 전 산업생산이 0.1%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방송장비(-10.6%), 기타운송장비(-3.3%) 등에서 부진했고 전자부품(6.4%), 자동차(3.7%) 등이 늘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5.3%)이 감소했다.

소비도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9.9%나 줄어들면서 2.6% 감소했다. 2014년 9월(-3.7%)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의 감소폭이다.

투자 역시 두 자릿수 대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31.5%) 및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2%)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11.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0.9)는 소매판매액지수가 감소했으나 비농림어업 취업자수, 건설기성액 등이 증가하며 전월 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0.4)는 소비자기대지수,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으나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하며 0.1%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