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와 관련해 “조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상임위로 정무위원회를 2년간 활동했는데 조 후보자의 배우자는 당시 (정무위 피감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사건을 수십번 수임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울변호사회로부터 조 후보자가 국회의원을 맡기 시작한 2008년 이후부터 (배우자의) 사건 수임 내역을 어제 저녁 늦게 제출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김앤장에서 근무하는) 조 후보자 배우자는 약 80~90건의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사건을 수임을 했고요. (조 후보자가)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기간에 사건 수임이 26건”이라고 소개했다. 또 “조 후보자 배우자가 사건을 수임한 것은 개인은 거의 없고 전부 다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해서 공정거래위원회 또는 정부를 상대로 하는 사건이 상당히 많다는 것도 충격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이날 서울지방변호사협회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배우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상대방인 CJ제일제당, 외환은행 등의 과징금부과 처분취소의 건과 에쓰오일의 시정명령취소청구 등 8개의 본안행정사건을 수임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관할기관인 기업결합신고, 부당한공동행위 등 18개 사건에 대한 사건을 수임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