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철길 이용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 발사 차량 제작”

입력 2016-08-31 08:43

북한이 철길(레일)을 이용한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발사 차량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할 수 있는 대형 차량의 대북수출을 중단하면서 나온 대안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6월 4일 차량공장에서 올해 5월부터 제2경제위원회 기술자들이 내려와 화물열차에 싣고 이동이 가능한 미사일 발사대를 만들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6월 4일 차량공장’은 ‘고난의 행군’ 이후 전기와 철강재가 보장되지 않아 거의 운영되지 못했는데 북한이 군사무기 현대화 계획을 선포한 2014년부터 내각 철도성에서 제2경제위원회(군수산업) 산하로 넘어갔다고 덧붙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는 “제2경제위원회 산하로 넘어간 이후 ‘6월 4일 차량공장’에서 한 달에 6대 정도의 화물차량을 만들고 있다”며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한 화물차량을 직접 관찰하지는 못했지만 기존의 8축보다 더 견고한 14축으로 구성된 차량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도 “철길을 이용한 이동식 장거리미사일 발사차량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지만 장거리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이동식 차량제작이 그리 간단치는 않을 것”이라고 RFA에 언급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화물열차는 최대적재량이 60톤인데 화물차량에 장착될 장거리 미사일과 발사대의 무게는 백 톤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낡은 철길과 불안정한 노반이 백 톤이 넘는 이동식 미사일발사대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겠냐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