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수박을 넣고 임산부 행세를 하며 영화관에 입장한 10대 소녀 3명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거주하는 프리실라 바누엘로스 등 3명이 테이프를 이용해 배에 수박을 붙여 영화관에 입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18살 소녀 프리실라 바누엘로스(Priscilla Banuelos)와 두 명의 친구들은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이들은 영화관에 수박을 몰래 가지고 들어가서 먹기로 했다. 프리실라는 친구들과 함께 수박을 반으로 잘라 랩으로 감쌌다. 그리고 테이프를 이용해 수박을 배에 붙였다. 티셔츠로 가린 이들의 모습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임산부의 배였다.
프리실라는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에 입장하는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와 아기 성별을 물어보기도 했다”고 글을 남겼다.
세친구들의 영화관 수박 반입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이들은 영화관에서 테이프를 풀고 수박을 먹었다. 숟가락으로 수박을 퍼 먹은 인증샷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프리실라가 올린 글과 사진은 2만6000번 이상 리트윗 되며 화제가 됐다.
그러자 이들의 사진에 영화관 직원이 직접 댓글과 사진을 남겼다. 자신을 영화관 직원이라고 밝힌 콜트(Kolt)는 “내가 남은 수박을 치운 사람”이라며 “누가 영화관에 수박을 이런 식으로 가져오나”라며 분노했다.
콜트가 공개한 사진에는 프리실라와 친구들이 먹다 남은 수박을 좌석위에 두고 간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프리실라는 지난 19일 미국 매체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관 안에 쓰레기통이 없었다”며 “먹다 남은 수박을 들고 밖으로 나가기 창피했다, 그밖에는 어지럽힌 것 없다”고 말했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해당 영화관과 접촉했지만 아직까지 공식 반응은 없다고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