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대통령궁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군인과 민간인 2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차량에 실린 폭발물이 대통령궁 밖에서 터지면서 인근 호텔 2곳이 파손됐다. 폭발음은 모가디슈 전역으로 퍼질 만큼 컸고 총격 소리도 들렸다.
몇몇 정부관리는 회의 참석을 위해 대통령궁 주변 SYL호텔을 찾았다가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소말리아 대통령궁 건너편에 있는 곳으로 정부 관계자나 기업가가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소말리아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자체 운영하는 라디오 안달루스를 통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2011년 아프리카연합의 군대 ‘아미솜’에 의해 모가디슈에서 축출됐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