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달러 주인 찾아달라"…채인석 화성시장, 결국 경찰에 수사의뢰

입력 2016-08-30 23:01 수정 2016-08-30 23:37
경기도 화성시는 채인석 시장이 최근 ‘채인석 화성시장 미화 1000달러 봉투전달’ 언론보도와 관련해 봉투주인을 찾기 위해 30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채인석 화성시장 페이스북

 시는 채 시장이 ‘화성시 공무원행동강령에 관한 규칙’에 의거 화성시행동강령책임관에게 인도된 금품에 대해 공고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면서 자체진상 파악했으나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수사 의뢰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채 시장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채 시장은 “지난 11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별거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 보시라’며 봉투를 건네 민원서류인 줄 알았다”며 “21일 연수를 끝내고 귀국 후 짐 정리를 하며 봉투에1000달러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이어 “봉투를 주신 분이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아 규정대로 감사담당관실에 맡겨 놓았다”며 “‘마음만 감사히 받았습니다’”로 글을 마쳤다.

 채 시장의 페이스북 글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이어졌다. 거의 대부분은 채 시장을 응원메세지를 남겼으나 극히 일부에서 의구심을 보였다.
사진출처=채인석 화성시장 페이스북

 이에 채 시장은 “어떤 로비도 이권도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로 본인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