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안팎으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채영남 목사)의 특별사면위원회(특사위)가 활동 종료를 앞두고 파행을 겪고 있다.
특사위원장인 김규(사진) 목사가 위원회 최종 모임을 하루 앞두고 갑자기 사의를 표하면서 회의가 무산된 것. 특사위는 다음달 2일 전체 회의를 열어 신임 위원장을 다시 선출한 뒤 특사위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 목사는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위원장직을 사임 한 것 맞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 입장을 밝히기가 곤란한 점을 이해해 달라”며 “사임 의지를 번복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예장통합총회의 특별사면위는 지난해 9월 100회 총회 출범과 함께 조직된 특별위원회로 이번 회기 총회 주제인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적극 실천한다는 취지 하에 화해조정위원회와 함께 출범했다. 주된 업무는 교회와 관련해 개인이 신청한 사면 요청 건을 비롯해 개인 및 단체의 이단 해제 여부를 결정짓는 일이다.
특사위 안건에는 주요 교단들이 이단 및 문제 단체 등으로 규정하고 있는 김기동 목사와 고 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 변승우 목사, 인터콥 등에 대한 판단 요청도 포함됐다. 이 중 일부는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측 의견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위 관계자는 “위원장을 다시 선출한 뒤 특사위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