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 국회의장 부부, 고신대복음병원서 수술

입력 2016-08-30 14:45
부산 고신대복음병원 임학 병원장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 국회의장을 문병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제공
“부부가 한국에서 큰 치료를 잘 받고, 또 진료비 선물도 받아 감사합니다.”부산 고신대복음병원에서 갑상선 치료를 받은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 에스몬(ESMON) 국회의장은 퇴원을 앞두고 30일 고신대복음병원과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에스몬 의장 부부는 이달 초 고신대를 방문, 정밀검진을 받았다. 의장의 갑상선도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부인은 심각한 당뇨 증세로 다리를 절단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들 부부는 그동안 몸이 많이 불편했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의 의료비가 비싸 치료를 받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병원 측은 이들의 형편을 듣고 전체 6000만원 수술비 가운데 절반인 3000만원을 임직원 성금 등으로 부담해주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들 부부는 다음 달 초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에스몬 의장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지만 의료기술도 이렇게 우수한 줄 미처 몰랐다”며 문병 차 방문한 임학 병원장에게 “국제사회에 한국의 의술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30만명에 80개의 섬나라인 바투아누공화국은 호주 동북쪽에 위치한 기독교 국가로 우리나라와는 1980년 수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