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하는 초등생 신고했어요' 유행하는 인증 사진 논란

입력 2016-08-30 14:20 수정 2016-08-30 14:29
최근 PC방에서 청소년 불가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을 신고했다는 후기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일부 후기에는 '오버워치(인기 슈팅게임)하려는데 자리가 없어 그랬다'는 장난 섞인 설명이 덧붙여졌다. 신고자의 의도가 장난이든 아니든 간에 오버워치나 서든어택 같은 게임은 만 15세 미만 금지 등급의 게임이라서 초등학생이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신고때문에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PC방 사장이고, 실제로 이들의 호소도 적지 않게 올라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PC방에서 오버워치 등 청소년 불가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을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는 후기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는 '초등학생 오버워치'가 완성 검색어이고, 이와 관련 완성 검색어도 여러 개가 존재했다. 얼마나 검색을 했으면….

이런 신고를 받은 PC방 사장님의 하소연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급기야 초등학생을 아예 받지 않겠다는 사장님도 나왔다.


오버워치를 하는 초등학생을 신고해 달라고 유도하는 PC방 안내문도 있다.

 인터넷에 유행처럼 번지는 '오버워치 경찰 신고'를 두고 네티즌 의견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정의구현이다' '당연한 일'이라며 반기기도 하지만, 일부는 '결국 피해는 PC방 사장님이 본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청소년인 줄 모르고 담배를 판 편의점 등 판매점만 처벌받는 것과 같은 문제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PC방에서 '15금(15세 금지)' 혹은 '19금' 게임을 하는 청소년을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어린 학생을 교육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이런 성인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키즈존'을 선언한 PC방도 있다고 한다.

다음은 PC방이 초등학생 손님을 꺼리는 것을 풍자하는 개그프로그램 영상. 무려 2년 전 나온 것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