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을 때 저도 잡아주세요!"
포켓몬 그림과 함께 어린이들이 간절한 눈빛으로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들고 있다.
이 사진은 시리아 독재정권에 맞서온 ‘시리아혁명군 미디어사무실’(RFS)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사진 가운데 하나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사진에서 전하는 메시지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포켓몬 고 게임에 빠진 사이 죽음의 공포에 떠는 아이들이 고육지책으로 관심을 끌기 위해 내놓은 호소문이다.
“내 이름은 카프르 나블, 이들리브에 살고 있어요. 와서 나를 잡아보세요.”
아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이름, 포켓몬 캐릭터와 함께 “찾아와 나를 잡아보라”는 글을 적었다. 매체는 비참한 현실보다 게임 캐릭터가 더 관심을 끄는 현실 속에서 좌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에서 2011년 3월 내전이 시작된 이래 400만 이상의 난민이 국외로 떠난 것으로 집계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