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30일 “야당이 어제 예결위에서 교육시설자금 명목 지방재정 상환 예비비 3000억원을 증액했다. 여기에 개성공단 밀린 월급을 주는 예비비 700억원 증액을 요구하면서 추경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약속이 지켜지는 국회가 돼야 하는데 번번히 파기되는 모양을 보면서 참으로 암담한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한다고 합의했다”며 “(야당이) 기존 주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새로운 조건을 걸어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은 절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며 “추경 지연에 따른 책임은 야당에 있다. 야당은 추경을 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에서 박명재 사무총장은 “오늘 아침 기가차서 당무보고 없다”고 했다. 이에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사무총장이 얼마나 기가 막히면 오늘 당무보고마저 생략하시겠냐”며 “의회권력이 야당에 넘어갔다지만 불과 5일 전에 한 합의를 깨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