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개막을 알리는 필리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30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필리핀과 대회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예비일이 없는 빡빡한 경기일정이지만 한국 선수단은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가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은 B조에 속해 필리핀 중국 태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상대적으로 무난한 조편성이지만 중국이 최근 아시아 야구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A조에는 개최국 대만을 비롯해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가 있다. 예선 라운드 순위에 따라 상위 2개 팀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해 상대조 1,2위 팀과 한 차례씩 맞붙는다. 이후 결승 라운드에서 상위 4개팀이 준결승, 결승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이 대회 통산 5번째이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총 18명의 선수 중 13명이 고교 3학년생으로 구성됐다. 3학년들은 이미 모두 KBO 1,2차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각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부상으로 제외된 투수 윤성빈(부산고)의 빈자리는 김민(유신고2)이 대신한다.
이 감독은 “특정 선수가 아니라 우리 선수 18명 전원이 각자 맡은 역할에 집중해 응집력을 발휘한다면 그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왕이면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과 이겼을 때의 희열을 느끼고 한국에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타이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