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군사훈련소 차량폭탄테러로 최소 65명 사망

입력 2016-08-29 19:34 수정 2016-08-29 22:40
예멘 남부 아덴에서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2차례 연속 발생해 최소 45명이 숨졌다. 아덴에서는 폭탄테러와 총격이 빈번히 일어난다. AP뉴시스

예멘 남부 임시 수도 에덴에 위치한 군사훈련소에서 차량을 활용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정부군 병사 최소 65명이 숨지고 약 55명이 크게 다쳤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다수가 20~30대인 훈련병들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집결해 있다가 변을 당했다. 차량은 집결지를 향해 돌진했고 실려 있던 폭발물이 터지면서 군인들은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쳤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운영하는 아마크 통신은 이번 차량폭탄테러를 “IS가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공격을 “순교 작전”이라고 부르면서 “약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예멘 수도 사나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전투기의 폭격을 받고 무너진 건물의 파편이 널브러져 있다. 사우디를 연합군은 후티 반군이 장악한 사나에 대한 폭격을 강화하고 있다.

예멘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을 맺고 전임 대통령을 따르는 시아파 반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다. 예멘 정부는 훈련을 마친 병력 5000여명을 사우디 남서부 지잔과 나즈란 등지로 보내 후티 반군에 맞서게 할 계획이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예멘에서 정부와 반군 사이에 일어난 내전으로 9000명 이상이 숨졌다. 그중 3218명은 민간인이었다. 예멘 정부가 반군과 내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IS는 영역을 점차 넓혀 가고 있다. 예멘의 수도는 사나였으나 사나가 후티 반군에 점령당한 후 아덴을 임시 수도로 정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