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MTV 뮤직어워드에 경찰 과잉진압 희생자 어머니 4명과 등장

입력 2016-08-30 08:00 수정 2016-08-30 08:00
화이트카펫에서 포즈를 취하는 비욘세. MTV 홈페이지 동영상 캡쳐

팝가수 비욘세가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에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희생자 4명의 유가족을 게스트로 초대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9일(현지시간) 경찰이나 보안요원에 의해 숨진 흑인들의 어머니 4명이 비욘세와 함께 뮤직어워드 화이트카펫에서 포즈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브라운, 트레이본 마틴, 오스카 그랜트, 에릭 가너의 어머니들이다.

2014년 미주리 퍼거슨시에서 마이클 브라운은 편의점 강도 용의자로 의심받고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 트레이본 마틴은 2012년 후드티를 쓰고 있는 점이 수상하다는 이유로 마을 순찰을 돌던 자원봉사자에 의해 숨졌고, 오스카 그랜트는 2009년 지하철역 안전요원이 과잉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 뉴욕에서 불법으로 담배를 팔다가 적발된 에릭 가너는 경찰이 진압하면서 목을 졸라 희생됐다. 특히 브라운과 마틴은 사망 당시 17~18세에 불과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들의 죽음이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TV쇼가 시작되기 전 비욘세는 화이트카펫에서 이들과 포즈를 취했다. 희생자의 어머니들은 지난 4월 발매된 비욘세의  새 앨범 ‘레모네이드’에 수록된 사진에도 등장했다. 이들은 죽은 아들의 사진을 들고 있다. 비욘세는 이번 뮤직어워드 11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