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존 처리 접착제, 그 궁금증을 풀다

입력 2016-08-29 16:43

숭례문은 복구된 지 1년이 못 돼 단청이 벗겨지면서 문화재 부실 복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단청의 칠이 일어나고 벗겨지는 박락현상이 일어난 건 전통 안료와 접착제가 아닌 요즘 만들어진 화학제품을 쓴 탓이다. 문화재 보존과 복원의 숨은 열쇠인 접착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문화재 보존처리와 접착제’를 주제로 내달 1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유성호텔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문화재 접착재료의 안정성과 적용성’을 연구해 왔다. 특히 합성수지 접착제의 수명을 평가하여 문화재 보존관리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한 점과 보존 담당자의 안전과 관련된 유해성 연구 결과는 국내 문화재 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 연구 성과를 알리고 정보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접착제가 문화재 재질에 따라 어떻게 선택, 사용되는지를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접착제 선택 시 고려해야 할 내구성, 가역성, 유해성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최태호씨가 지류 보존처리와 접착제의 선택에 대해 발표하는 등 유리, 종이, 자기, 석조 등 재질별 문화재 보존전문가와 연구자 등 총 9명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현장 보존전문가와 기타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문화재 접착제 사용 시 문제점과 개선할 점에 대해 고민을 나눈다(042-860-9342).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