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동성애자 클럽에서 60대 남성이 윤활제가 나오는 통에 몰래 염산을 넣었다가 체포됐다. 염산을 넣은지 얼마 안돼 그가 붙잡혀서 다행이지, 자칫 클럽 이용자들이 염산이 들어간 줄도 모르고 윤활제를 사용했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북부의 한 동성애자 클럽에서 62세 남성이 서비스룸에 들어가 윤활제를 담아둔 통에 염산을 넣었다. 이 클럽 이용자들은 성관계를 위해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이나 물건이 훼손될 경우 알람이 울리도록 돼 있어 이 남성은 바로 붙잡혔고, 윤활제를 사용한 사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성을 체포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동기를 알아내지 못했다. 전과자였던 이 62세 남성은 현재 일시적 보석 상태로 풀려났으며 다음달 20일에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평소 이 클럽은 ‘시드니에서 가장 안전한 섹스가 가능한 곳’이라고 홍보해왔다. 한 클럽 이용자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염산을 넣었다는 소식을 듣고선 “역겨운 짓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고 BBC는 전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