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29일 택시기사들을 상대로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방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A씨(39)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택시기사 23명에게 급전이 필요하다고 속여 2억5000여만원을 빌린 뒤 갚지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택시를 탄 뒤 "도망간 종업원을 잡으러 간다"고 말하고 수백만원의 혐금을 보여주는 수법으로 택시기사들을 안심시킨 뒤 목적지에 도착해 "도박장을 운영하는 친구가 돈을 빌려 달라라고 하는데 5000만원을 내 차에 두고 왔으니 돈을 빌려주면 1시간 내에 40%의 이자를 받아 반씩 나누겠다"고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전국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택시기사들에게 200만~2000만원을 뜯어냈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돈 빌려주면 이자 40%" 택시기사 20여명 속여 2억5000여만원 가로챈 30대 구속
입력 2016-08-29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