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추석 농축산물 가격안정 총력, 임금체불 없어야"

입력 2016-08-29 11:13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다음달 추석 연휴와 관련해 "올해는 폭염이 오랫동안 지속된 탓에 과일, 채소와 수산물 등의 가격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다"며 "가격 폭등이 우려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대책반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물량을 시장에 제때 푸는 등 농축산물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연휴동안 우리 국민들이 가족, 이웃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하도급 대금 미지급과 임금 체불 등으로 명절을 힘겹게 보내는 분들이 없도록 자금지원과 행정지도에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뿐만 아니라 결식아동과 노숙인들을 비롯한 소외된 우리 이웃들이 어려움과 쓸쓸함을 겪는 일이 없도록 연휴 기간 사회복지 서비스도 잘 챙기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최근 학교급식을 통한 집단 식중독이 일어나고, 한동안 국내에서는 생기지 않던 콜레라 환자까지 발생했으며 일부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환자들이 C형 간염에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식품안전과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콜레라를 비롯한 감염병에 대해 철저한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국민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이 장기간 이어졌고, 개학 이후까지도 더위가 계속되고 있어서 식중독과 감염병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계 수석실과 부처에서는 학교, 어린이집, 청소년수련원 등의 집단급식 시설을 빈틈없이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