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이석수 사건' 특별수사팀, 출범 5일 만에 동시다발 압수수색

입력 2016-08-29 10:34

‘우병우·이석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이 29일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와 자택,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의 사무실 등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사팀 출범 5일 만에 수사 대상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다.

윤갑근 팀장이 이끄는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정강 사무실과 우 수석의 자택, 이 감찰관의 종로구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앞서 이 감찰관은 우 수석을 정강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의경인 아들의 특계 보직 변경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 이 감찰관은 반대로 보수성향 시민단체로부터 감찰내용 누설 혐의로 고발됐다.

우 수석은 가족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정강의 법인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량인 마세라티 등 차량 리스비를 충당하고 통신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감찰관이 우 수석과 관련한 감찰내용을 특정 언론사에 누설한 혐의로 고발당한 만큼 이 수석의 개인일정 기록이 담긴 메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출범한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에 앞서 우 수석을 수사의뢰 한 특별감찰관실 관계자와 이 감찰관을 고발한 시민단체 간부 등을 조사하면서 기초 수사를 진행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