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 루게릭 환우 돕기 "Shall we walk"

입력 2016-08-29 10:27
루게릭병 환우를 위한 기부금 모금 및 유쾌한 기부 문화 형성을 위한 걷기 캠페인이 열린다.
 승일희망재단(공동대표 박승일·가수 션)은 “다음 달 24일 서울숲 공원에서 ‘2016 쉘위워크(Shall we walk)’ 걷기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14년 째 한 평 남짓한 방에서 루게릭병과 사투를 이어가고 있는 박승일 전 코치와 크리스천 가수 션(사진)씨가 함께하는 이 캠페인은 온 몸의 운동신경세포가 점점 파괴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루게릭병 환우를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승일은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최연소 코치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던 농구인이다.
 쉘위워크 걷기 캠페인은 함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기부가 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캠페인에는 참가자들에게 루게릭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캠페인은 ‘걸으며 휴(休): 숨을 쉬다’라는 주제로 무심코 걸었던 우리들의 일상의 발걸음이 루게릭병 환우에게는 큰 기적과 희망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특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힐러리 스웽크가 주연을 맡아 루게릭병 환우에 대한 모습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영화 ‘유아낫유(You’re not you)’도 상영될 계획이다. 또한 영화를 통해 루게릭병 환우의 삶을 이해하며 참가자의 가족, 연인, 친구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감동의 시간도 마련된다.
 승일희망재단 박성자 이사는 “함께 걷다보면 일상적인 활동인 걷기와 숨쉬기를 통해 루게릭병 환우의 힘겨움과 희망에 공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공원 속 피크닉, 야외 공연 등 지친 생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을 마련해 휴식을 통한 문화형 기부 캠페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K-swiss가 후원하는 기념 티셔츠와 승일희망재단의 WITH ICE 팔찌, BC카드 빨간밥차에서 후원하는 간식 등이 제공된다. 얼리버드 신청자에게는 락앤락 기념물병과 HP에서 후원하는 에코백을 추가로 받게 된다. 참가비는 2만원으로 수익금 전액은 루게릭요양병원 건립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보호자를 동반한 만 7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신청할 수 있으며, 티켓은 티켓링크( 1588-7890)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승일희망재단 공식 홈페이지(sihope.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걷기 캠페인 마무리까지 함께한 참가자는 자원봉사 활동 인증서(4시간)를 발급받을 수 있다.
 공동대표 션씨는 “루게릭병과 싸우게 된 이후 국내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다양한 모금활동 및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함께 걷기만 해도 기부가 되는 아름다운 건기 캠페인에 한국교회 성도들과 일반 시민들의 동참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