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9일 이른바 ‘박수환 게이트’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송 주필)는 그리스 국가 위기 당시 취재 차원의 공식 초청에 따른 출장으로 그리스에 갔었고, 전세 비행기에 타기는 했지만 이용거리 계산하면 200만원대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그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또 영국까지 포함돼있었고 나폴리 소렌토 로마 등등 세계적인 관광지 위주로 짜여져 있다”면서 “초호화요트 골프관광에다 유럽왕복 항공권 1등석도 회사(대우조선해양)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호화요트’ 사진을 공개하면서 “초호화요트를 빌려서 나폴리에서 카프리를 거쳐서 소렌토까지 운행했는데 이 요트를 하루 빌리는 돈이 2만2000유로, 당시 환율 기준 한화 3340만원”이라며 “일반 시민들의 연봉 수준의 돈을 단 하루 요트 빌리는 데 사용했다”고 했다. 또 “유럽의 부호들이나 사용하는 초호화판”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당시 여행 일정을 보면 런던 모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했다”며 “그리스 국가부도에 관한 취재를 초호화요트를 타거나 골프장에서 과연 해야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에서 파리를 거쳐 베니스로 갔고 돌아올 때는 런던에서 인천으로 왔는데 항공권 1등석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받았다”면서 “비용이 무려 1250만원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8박9일 동안 유럽여행 호텔비 식비 관광경비 전부 합치면 2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렵게 구한 대우조선해양 행사일정표 보면 참석인원을 방문인사를 VVIP2분이라고 기재돼있다”면서 “그 VVIP 2사람 누군지는 여러분들이 이미 다 아실 것”이라고 했다. 또 “2009년 8월17일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독일에서 발주한 배 노던제스퍼호 노던주빌리호 쌍둥이호 명명식 있었는데 명명식 밧줄 끊은 사람은 송희영 당시 논설주간의 배우자였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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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