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방서 등 소방당국과 진주경찰서는 29일 오전 3시 20분쯤 경남 진주시 장대동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사망자 김모(43)씨의 시신을 수습해 중앙병원 영안실로 이송하면서 모든 구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작업 인부 고모(45)씨가 28일 오후 11시58분쯤 잔해더미 아래에서 수색 중인 구조대원에게 자신의 생존 사실을 알린지 1시간여 만인 29일 오전 1시쯤 무사히 구조돼 경상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28일 오후 10시45분쯤 이 건물 리모델링 공사 책임자인 현장 소장 강모(55)씨의 시신이 제일 먼저 수습됐다.
현장소장인 강씨는 리모델링 작업을 위해 인부 5명과 함께 공사현장에 도착해 작업을 하던 중 이날 오전 11시4분쯤 4층 건물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3층에서 작업을 하던 3명이 매몰됐다.
이날 작업인부 성모(63)씨와 사고 건물 옆 기사식당에서 나오던 택시기사 조모(66)씨와 신모(65)씨 등도 무너진 잔해더미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씨 등 작업자가 3층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벽돌 철거작업 중 무게를 지탱하는 내력벽을 철거하면서 건물이 하중을 이기지 못해 지붕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경찰은 여인숙이던 이 건물 2, 3층을 사무실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 중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불법 개조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