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부럽다!” 피자집 줄선 아이슬란드 대통령…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08-28 17:33
지난 1일 취임한 아이슬란드의 대통령이 피자를 사려고 줄을 선 사진이 화제입니다. 특권 의식을 버린 대통령도 놀랍지만 이런 풍경이 익숙한 듯 무심해 보이는 일반인 모습도 생소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도미노 피자를 사려고 줄 선 아이슬란드 대통령. 레딧 캡처

 사진은 이날 오전 해외 사진 사이트인 ‘레딧’에 ‘도미노 피자집에 줄 선 아이슬란드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습니다.

 사진을 보면 뒤에서 두 번째에 양복을 잘 차려입은 남자가 바로 아이슬란드의 신임 대통령 귀드니 요하네손이라고 하는군요. 어린 여자아이와 함께 서있는 듯 하네요.

 아이슬란드 도미노 피자 가게에는 평소 줄이 저렇게 길지 않다고 합니다. 한 아이슬란드 네티즌은 ‘아마 반값 세일하는 시간대여서 피자를 사려는 사람들이 모인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해외 네티즌들은 수백개의 댓글을 달며 칭찬했습니다.

 경호원도 없이 줄을 선 모습이 멋있어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미국 네티즌들은 특권의식을 버린 대통령도 멋있지만 줄을 선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점에 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이 길거리의 현금인출기 앞에서 돈을 찾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장면,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소탈한 복장으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즐기는 장면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오페라를 보기 위해 길거리를 편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네티즌도 있고요.

ATM 앞에서 줄을 선 마이클 D.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아이리시미러 캡처

 우리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피자집에서 줄을 서 있다니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라는 것입니다.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즐기는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인터넷 캡처

 인터넷에는 “대통령이 줄을 서 있는 것도 놀랍고, 경호원도 없다니 놀랍고, 주변 사람들이 무신경한 모습도 놀랍다” “총리가 오신다고 엘리베이터를 붙잡고 어르신들 이용 못하게 한 우리 구청이 떠오른다” “우리나라에선 군수만 돼도 아랫사람 부리려고 할텐데, 멋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 하라고 대통령도 뽑고 국회의원도 뽑는 건데, 선거가 끝나면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한 우리 정치인들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