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21·요진건설)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예진은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63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 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마지막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김예진은 김해림(27·롯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이 김예진의 생일이라 우승이 더욱 뜻깊었다.
김예진은 고진영(21·넵스)과 함께 나란히 7언더파 공동선두로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고진영이 '쿼드러블 보기'를 범하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5번홀(파5)와 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7번홀에서 파 퍼팅을 하는 순간 캐디를 보고 있던 아버지가 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행동을 해 순식간에 2벌타를 부과받은 것이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은 김예진은 김예진은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 숨을 돌린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긴 퍼팅을 성공시키며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