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잔인하게 훼손 된 고양이의 사체가 발견됐다.
시민 제보로 운영되는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에는 지난 26일 “잘린 머리만 남은 고양이의 사체”라는 설명과 함께 검은 형체를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모자이크 되어 있지만 고양이의 얼굴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페이스북 운영자는 대구 달서구 도원동의 한 고등학교 안에서 발견된 사체라며 “학생들이 그것을 보고 낄낄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은 3만번 가까이 공유되며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사람이 탈을 쓰고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할 수 있나” “천벌 받아야 마땅하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학생들이 고양이의 사체를 보고 웃었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고양이의 나머지 사체는 이틀 뒤 목격됐다. 28일 오후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 운영자는 “고양이의 몸으로 추정되는 머리 없는 사체가 발견됐다”며 또 다른 사진을 게시했다. 길게 늘어진 검은 형체는 차도에 버려져 있었다.
대구 경찰은 현재 고양이의 사체를 유기 및 훼손한 범인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