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8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최근 실시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채택한 데 대해 "날강도 행위의 산물로서 이를 단호히 전면 배격한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유엔 안보리에서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를 비롯한 우리의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조치들을 걸고드는 공보문을 발표하는 엄중한 적대 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주도 하에 조작 발표된 것"이라며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고 가로막아보려는 미국과 적대 세력들의 날강도 행위의 산물로서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난폭한 침해이며 조선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무분별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가 조선 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침략적인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문제시한 우리의 제소는 극구 외면하면서 미국의 지휘봉에 놀아나 우리의 자위적 억제력 강화를 걸고든 것은 국제기구로서의 공정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조·미(북·미) 사이의 첨예한 대결에서 미국에 편승한 불법 무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일단 기회만 조성되면 미국 본토와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침략무력을 일거에 재가루로 만들 수 있는 실질적 수단들을 다 갖췄다"고 위협하며 "우리는 이미 미국이 우리의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를 걸고드는 것과 같은 경거망동은 자멸의 길을 재촉할 뿐이며 분노에 찬 우리의 섬멸적인 타격을 피할 수 있는 최상의 방도는 우리의 존엄과 안전을 건드리지 않고 자중·자숙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