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배우 박소담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더 메디치 2016’ 무대에 올랐다. 박소담은 “고등학교 때 그리스라는 뮤지컬을 보러 갔는데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땀을 흘리며 뛰어다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니까 너무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그때 제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깨달았어요. 나도 저들처럼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연기를 시작하고 싶었을 때 2년 반 동안 신인배우가 볼 수 있는 오디션은 거의 다 봤어요. 거의 한 달에 17작품 정도의 오디션을 봤었거든요. 매번 떨어지게 되니까 많이 무너졌던 것 같아요. 그때 내가 뭘 잘 할 수 있는지를 많이 생각했어요. 그래서 작품을 고르기보다는 이것저것 부딪혀 보는 게 많은 것 같아요”라며 그녀의 쉽지 않았던 배우 도전기에 대해 들려주었다.
박소담은 “롤모델은 누구인가요?”라는 관객의 질문에 주저 없이 “김혜수 선배님이요. 제가 김혜수 선배님을 굉장히 존경하고 있어요.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연기를 보여주시는 것이 너무 멋있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라며 배우 김혜수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정답은 없다’라는 더메디치 2016 슬로건에 대해 “제가 무언가를 하면서 즐거우면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는 ‘즐기면서 살자’가 삶의 목표이자 이유에요. 제가 즐기지 않으면 보는 사람도 즐겁지 않거든요. 그래서 항상 즐기고 있어요”라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었다.
‘더 메디치'는 중세시대 르네상스를 이끈 메디치 가문의 모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분야의 거장과 신예들이 모여 각자가 가진 영감(Insight)을 나누며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자는 취지로 기획된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올해는 “Nothing is true-정답은 없다”라는 주제로 남들과 다른 답은 ‘틀리다'는 생각, 남이 정한 답에 따르는 것이 익숙해져 기쁨과 행복의 감정마저 정답이 생겨버린 현실을 꼬집으며 정답의 존재성에 대해 사진작가 김중만, 배우 박소담, 대중음악프로듀서 그레이, 연기X사진작가 봉태규&하시시박 부부, 영화감독 연상호, 뮤지컬배우 윤형렬, 패션디자이너 고태용, 소설가 박범신, 모델 박형섭, 소울음악 딘, 일렉트로닉 이디오테잎, 피규어아티스트 쿨레인 등 대한민국 대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한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