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반딧불축제 스무번째 잔치 개막

입력 2016-08-28 12:11 수정 2016-08-28 12:24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은 무주반딧불축제가 27일 전북 무주군 무주읍 등나무운동장에서 막을 올렸다.
 ‘자연의 빛, 생명의 빛, 미래의 빛'을 주제로 열리는 제20회 무주반딧불축제는 등나무운동장과 예체문화관, 남대천 일대에서 내달 4일까지 펼쳐진다.
 개막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안호영 국회의원, 김일재 전북도 행정부지사, 황정수 무주군수, 군민 관광객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무주읍을 비롯한 6개 읍·면 주민, 다문화가족, 깃발 행렬단 등으로 구성된 길놀이단의 입장으로 시작된 개막식에서는 무주 태권도시범단의 공연과 북 & 비보이 마셜 아츠가 어우러진 ‘자연의 울림' 공연이 펼쳐졌다.
 성년을 맞은 반딧불축제를 축하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창작뮤지컬 ‘형설지공'이 주제공연으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형설지공'은 샌드아트와 불공연이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반딧불이의 탄생과 사랑 등 일생을 담아냈다.
 이어진 반디갈라쇼에서는 제9회 반딧불동요제 대상 수상자 김효진(25·여)씨가 출연해 ‘별'과 ‘반딧불' 등을 불렀다.
 황정수 군수는 “성년을 맞은 무주반딧불축제가 환경, 체험, 소득축제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환상적인 늦반딧불이의 군무가 일깨워주는 환경사랑과 무주의 흥을 만끽할 수 있는 전통놀이, 무주사람들의 인심과 마을의 정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마을로 가는 가을축제가 큰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내 최초의 생태환경축제로 출발한 무주반딧불축제가 어엿한 성년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세계 제1의 청정축제, 모든 국민이 즐기는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정의장은 “무주군은 20주년을 맞이할 동안 반딧불축제만 키운 게 아니라 저도 함께 키워주었다”며 “그 마음 변치 않고 무주와 전북 발전을 위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축제기간 무주체육관 일대 행사장에서는 꽃 터널과 수서 곤충관 등이 조성돼 자연 속 여유를 만끽해볼 수 있다.
 낮에도 반딧불이의 생태와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는 반딧불이 주제관과 반딧불이 서식지로 떠나는 반딧불이 신비 탐사, 엄마·아빠와 1박2일 반딧불이 생태체험 등도 마련됐다.
 남대천에서는 안성 낙화놀이를 비롯해 전통 섶다리 체험, 뗏목체험, 맨손 송어 잡기, 환경 파괴범과 물싸움, 소망풍선 날리기 등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태권도의 날을 맞아 2017 무주 WTF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군민들의 역량을 총 결집하는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무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