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30대 부부 실종...경찰 3개월째 수사

입력 2016-08-28 11:41
부산에서 30대 부부가 실종돼 경찰이 3개월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5월 31일 오후 9시50분쯤 부산 수영구 전모(33·자영업)씨와 부인 최모(33·여)씨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부인 최씨는 5월 27일 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오후 10시쯤 아파트로 귀가했다. 남편 전씨는 가게 영업을 마친 뒤 다음 날인 28일 오전 3시쯤 집에 도착한 이후 부부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전씨 가족들은 이들 부부가 전화를 받지 않고, 집에도 없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파트와 인근 CCTV를 모두 확인한 결과 이들 부부가 각자 아파트로 들어온 뒤 밖으로 나가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전씨 부부의 집은 물론 옥상 물탱크 등 아파트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이 부부의 통신기록을 조회한 결과 전씨의 휴대전화는 5월 28일 오전 8시쯤 부산 기장군에서, 최씨의 휴대전화는 이날 저녁 서울 강동구 천호동 부근에서 각각 정원이 꺼진 사실을 발견했다.
전씨 부부의 차량은 아파트 주차장에 그대로 있었으나 실종 당일 이후 신용카드, 인터넷 등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하고 전국 경찰과 공조수사에 나서는 한편 실종과 가출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