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목성 표면으로부터 4200㎞ 지점까지 근접해 비행하는데 성공했다. 인류 역사상 목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경우다. 나사는 조만간 근접비행하면서 찍은 사진을 공개할 방침이다.
나사에 따르면 목성을 선회하는 주노는 27일 오후 8시44분(현지시간)에 목성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인 4200㎞ 지점까지 근접비행했다. 주노는 현재 목성 궤도를 북쪽에서 남쪽으로 시속 20만8000㎞로 돌고 있다.
주노는 근접비행 당시 고성능 카메라로 목성의 표면을 촬영하고 각종 장비로 목성의 대기를 관측했다. 나사 측은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고 분석하는데 며칠이 걸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노는 53.5일마다 한바퀴 목성을 돌게 되며 총 36회 공전한 뒤 목성 대기권으로 추락한다. 이번 근접비행은 36회 중 첫 공전이다. 주노는 5년 전 지구에서 발사돼 28억㎞를 날아 지난 7월 4일 목성 궤도에 안착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