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이사장 장익현)은 창작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과 호평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딤프와 대구시가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11~14일 ‘하얼빈 엔터테인먼트그룹 유한 책임공사’ 초청으로 중국 ‘하얼빈 대극원(哈尔滨大剧院)’에서 공연을 가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중국 시장 속 한류(韓流)사업이 연달아 타격을 입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에서 온 뮤지컬 ‘투란도트’에 대한 하얼빈 현지 언론의 보도 열기는 뜨거웠다. 문화를 통한 민간 외교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투란도트는 연일 만석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마지막 날은 암표까지 등장할 정도로 현지에서 인기를 누리는 등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투란도트는 UN이 선정한 음악도시 하얼빈에서 열리는 중국 3대 음악제인 ‘제33회 하얼빈 여름 음악회’의 유일한 해외 초청 뮤지컬 작품이자 ‘하얼빈 대극원(하얼빈 그랜드 씨어터)’ 대극장 완공 후 무대에 오른 첫 뮤지컬로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지 언론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신만보(新晚报)는 ‘마치 아름다운 사랑의 꿈을 꾼 것 같다’고 평가했으며, 하얼빈일보(哈尔滨日报)는 ‘고전과 현대가 공존하는 우아한 작품’이라고 칭했다. 흑룡강일보(黑龙江日报) 역시 ‘하얼빈을 매료시킨 한국 뮤지컬’이라고 극찬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해봤지만 이번 하얼빈 공연은 규모와 성과면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낸 무대”라며 “하얼빈 공연을 직접 관람하러 베이징, 상하이, 시안 등에서 중국 뮤지컬 관계자들이 많이 찾아온 것을 보면 앞으로 투란도트가 중국 내에서 더욱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딤프는 2011년 초연 이후 100회째 공연을 하얼빈에서 개최한 뮤지컬 투란도트를 중국 내 라이선스 공연 추진, 다른 도시 초청공연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