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새벽(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 290명이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 일부를 위한 장례식이 27일 이탈리아에서 국가장으로 거행됐다.
이탈리아는 이날을 지진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이탈리아 전역에는 희생자 추모를 위한 조기가 걸렸다.
장례식은 35개의 관들이 놓인 아스콜리피체노의 지역 체육관에서 조반니 데르콜 주교의 집전으로 이뤄졌다.
데르콜 주교는 추모객들에게 다시 용기를 내 가정과 사회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커다란 재앙을 당해 겪은 고통으로 우는 것은 괜찮지만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며 “함께 힘을 합쳐 우리의 가정과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자. 죽음의 폐허로부터 다시 일어서 우리 사회를 재건하자”고 추모객들을 위로했다.
장례식이 열리는 체육관 앞에는 수많은 이탈리아 시민들이 모여들어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장례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총리도 참석했다.
이탈리아 민간보호청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마트리체에서 230명, 아쿠몰리에서 11명, 아르콰토 델 트론토에서 49명 등 최소 29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