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제천 청풍호

입력 2016-08-27 21:43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백두대간의 허리쯤에 분지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슬로시티 제천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한방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자연 치유 도시이다.
제천시는 마음 속 깊이 느림의 여유와 행복을 전달해 주는 곳으로, 2012년 국제슬로시티연맹의 공식 인증을 받아 느림의 가치를 실천하는 슬로시티로 거듭나게 되었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중부권의 젖줄인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크고 작은 산들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있는 제천은 예로부터 바람이 맑고 달이 밝다 하여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청풍호는 1985년에 준공된 충주댐으로 조성된 인공호수이다. 이 인공호수를 제천지역에서는 청풍호라 부르고, 충주지역에서는 충주호라고 부르고 있다.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만큼 담수량이 소양호 다음으로 크다. 청풍호 주변에는 제천에서 그 풍광을 자랑할 만큼 빼어난 곳이 산재해 있다(사진). 남한강에서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금수산을 비롯해 동산, 대덕산, 비봉산, 관봉등의 명산이 청풍호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청풍호 주변에는 청풍문화단지, 청풍랜드를 비롯하여 활을 쏘아 표적을 맞추는 우리나라의 전통무예인 국궁을 제천 옥순정 국궁장에서 활을 당기는 순간 온 정신을 한 곳에 집중하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얻고 정신을 맑게한다. 또한 제천시 수산면 청풍호 카악 카누 체험장에서는 카악과 카누를 계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무동력 수상레저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려고 비상하는 모습’의 비봉산을 청풍호가 둘러싸고 있다. 비봉산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예약제로 운행되는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은 정상까지 편도 1.5km로 23분 정도 소요되며 울창한 숲속의 아름다움과 급경사로 이루어진 코스를 오르면 산 아래로 청풍호의 멋진 모습이 들어온다. 누구나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일어난다. 내가 청풍호가 되고 청풍호가 내가 된다.
강민석 선임기자 kang19602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