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벗고 샷 쥔 박준섭, 데뷔 첫 우승컵 보인다

입력 2016-08-27 17:18
26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CC에서 열린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2라운드 경기에서 박준섭이 15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뉴시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의 골퍼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의 데뷔 첫 승이 보인다.박준섭은 27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에서 열린 59회 KPGA 선수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사흘 연속 1위를 질주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

지난 2011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준섭은 2013년 6월 군산CC오픈에서 차지한 3위가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차지한 박준섭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 데뷔 첫 승리를 '와이어 투 와이어(대회 첫날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우승)'로 장식하게 되는 셈이다.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박준섭은 13번홀(파5)까지 파세이브 행진을 벌이다 14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타씩 줄여 맹추격하는 2위 김건하와의 격차를 벌렸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건하는 이날 버디만 6개 몰아쳐 단독 2위에 올랐고 '장타자' 김병준(34)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랭크됐다.

전날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던 김대현(28·캘러웨이)과 김남훈(22)은 이날 각각 공동 8위(10언더파 206타), 공동 16위(8언더파 208타)로 내려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