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권주자들, 대의원 향한 마지막 사력 호소

입력 2016-08-27 15:22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왼쪽부터) 후보가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현장연설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가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현장연설에서 마지막까지 대의원 표심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이 후보는 추 후보와 김 후보를 겨냥해 "특정 후보의 대리인이 당대표가 된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하다면 (대선 경선) 흥행은 실패하고, 강한 후보가 탄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문(친문재인) 주류의 최고위원회 싹쓸이는 단합이 아니라 획일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유력주자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그가 지키겠다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부담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두번째로 연단에 오른 김 후보는 "더이상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민주당, 김근태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 호남의 민주당고 영남의 민주당도 따로 없다. 문재인과 박원순,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 이재명의 민주당이 따로 있지 않다"며 "오직 하나의 더불어민주당, 승리하는 더불어민주당만 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당대표가 돼 호남을 복원하고, 야권연대를 이루고, 강력한 우리 당 후보를 더욱 강한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설자인 추 후보는 "오늘은 21년 전(1995년 8월 27일) 광주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입당원서를 쓴 날"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가 돼 전국을 돌아다녔고, 2002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원칙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국을 뛰어다녔다"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노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에게 진 마음의 빚을 당대표가 돼 반드시 대선승리로 갚겠다"고 주장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