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힘들었지만 굉장한 경험이었지 말입니다”… 군사 훈련 소감

입력 2016-08-27 12:19

“매우 힘들었지만 굉장한 경험이었다.”

국가대표 미드필드 기성용(27·스완지 시티·사진)이 영국 현지언론을 통해 군사훈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군인처럼 행동했기 때문에 축구에 대해 생각할 수 없었다"면서 "훈련은 어렵지 않았지만 4주 동안 머물러야 했기에 정신적으로는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기성용은 4주의 훈련만으로 병역 의무 면제 혜택을 받았고 2015∼2016년 시즌 종료 후 곧바로 훈련소에 입소해 훈련을 마쳤다. 

기성용은 한국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를 갖는 것에 대해   "한국에서는 남과 북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준비가 돼 있어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할 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에는 군인이 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을 얼마나 희생하는지 몰랐는데 4주 간 그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감회를 밝혔다.

군사훈련 마치고 팀에 복귀한 기성용은 지난 20일 헐 시티와의 리그 2라운드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해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고, 24일 리그컵에서는 전·후반 풀타임 활약했다. 

기성용은 27일 오후 11시 레스터 시티 원정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