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별세... 향년 90세

입력 2016-08-27 09:29
원로 코미디언이자 한국 코미디계의 거목으로 불렸던 구봉서(90) 옹이 2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1926년 평양에서 태어나 1945년 악극단에 들어가면서 희극배우의 삶을 시작한 고인은 각종 TV 코미디 프로그램은 물론 400여편의 영화, 980여편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958년 영화 '오부자'에서 막내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막둥이'란 별명을 갖기도 했다. 또 라디오 프로그램 '홀쭉이와 길쭉이', '노래하는 유람선' 등에 출연했다. 옥관문화훈장·문화포장을 받았다.
고인은 1969년부터 '웃으면 복이와요'를 비롯한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배삼룡·곽규석·서영춘·김희갑 등과 함께 1960~70년대 코미디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0년 MBC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2006년엔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 성모병원에 장례식장이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 장지는 모란공원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