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속으로 잠수한 23살 수리공 사진… ‘뭉클’

입력 2016-08-27 03:23 수정 2016-08-28 10:38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흙탕물 속으로 잠수해 수도관을 고치는 노동자의 사진이 SNS로 확산되고 있다. 이 노동자의 나이는 고작 23세였다.

미국 지역 매체 WFAA는 25일(현지시간)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안드레아 아담스가 만난 아주 특별한 젊은이를 소개했다.

아담스는 지난 주 집  근처 수도관이 파열된 것을 알고 시 공공 사업부에 연락해 수리공을 불렀다. 아담스의 집을 방문한 건 23세 지미 콕스였다.

콕스에게 수리를 맡기고 잠시 자리를 비웠던 아담스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콕스의 상반신이 흙탕물 속에 잠겨있었기 때문이다.

아담스는 이 놀라운 장면을 찍어 SNS로 공개했고, 페이스북이 마비될 정도의 반응을 얻었다. 이 ‘극한 직업’의 현장을 본 네티즌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당시 누수된 수도관은 약 1.6m 땅 속에 있었다. 콕스는 “물 속에서 벨브 설치 작업을 해야 했다”며 “이쪽 일이 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작업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아담스는 콕스가 모든 작업을 마치고 물 속에서 빠져 나왔을 때 매우 기뻤다고 한다. 아담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