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 여자 탈의실에서 ‘몰래 카메라(몰카)’를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진천선수촌 여자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해 영상과 사진을 찍은 혐의(성폭력범죄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수영선수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영선수 B씨도 같은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최근 “A씨가 선수촌에서 찍은 몰카를 봤다”는 동료 선수의 제보로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받은 경찰 조사에서 “2013년부터 몰카를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컴퓨터 1대를 압수수색해 관련 영상과 사진을 분석해 범행 기간을 확인하고 있다.
B씨도 조만간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에 대한 의혹도 제기돼 소환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 수영 국가대표팀으로 같이 출전했다. B씨는 이번 리우올림픽에도 참가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수영 국가대표 선수들, 선수촌 여자 탈의실에서 '몰카'찍다 적발
입력 2016-08-26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