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난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규탄 성명 채택 논의에 들어가자 격렬히 반발했다.
북한은 2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보다 높은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진행한 소식이 세계를 진감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를 걸고들며 반공화국 압박 분위기를 조장시켜보려는 불순세력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담화는 이어 “미국과 그에 편승한 일부 나라들에서 우리의 시험발사를 걸고드는 발언들이 튀어나오는가 하면 25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긴급협의 놀음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주체조선의 핵공격 능력을 만천하에 과시한 우리의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를 그 무슨 결의위반이니 뭐니 하고 걸고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시킨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악랄한 도발”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우리의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발사를 걸고드는 것과 같은 경거망동은 자멸의 길을 재촉할 뿐”이라면서 “만일 미국이 우리의 엄숙한 경고를 무시하고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위협하려드는 경우 우리는 당당한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