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영선수 탈의실 '몰카' 촬영 의혹 수사

입력 2016-08-26 22:28
수영선수가 충북 진천선수촌 탈의실을 몰래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이달 초부터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이 훈련하는 진천선수촌 여자 탈의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영상을 찍은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수영선수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촬영 영상 일부를 동료 선수들에게 보여줬고 이 중 한 명이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은 최근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선수촌에서 촬영한 몰래카메라 영상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 A씨는 4년 전 런던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는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찰은 또 다른 수영 국가대표 선수 B씨도 이번 범죄에 공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참고인 신분으로 B씨를 조사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