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와 마오주의 공산반군인 민족민주전선(NDFP)이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2일 시작된 오슬로 평화회담이 무기한 휴전으로 결론났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담은 노르웨이의 중재로 이뤄졌다. 노르웨이 정부는 “역사적인 타결”이라고 성과를 치켜세웠다.
공산반군은 필리핀 남부 섬에 캠프를 차리고 약 50년 동안 역대 필리핀 정부군과 무장투쟁을 벌여 최소 4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공산반군을 결성한 호세 마리아 시손은 “협정서에는 정치사범 사면과 헌법개정을 위한 회담 날짜가 담겼다”고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공산주의와 이슬람 반군의 게릴라전이 경제발전을 방해한다며 하루 빨리 갈등을 끝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은 평화회담을 지속하기 위해 NDFP 대표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하는 데 동의했다. 오는 10월 8일 오슬로에서 다시 만나 협상을 계속한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