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우병우의 마음 ‘나보다 더센 비리 스폿라이트 필요’”

입력 2016-08-26 17:29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 사고를 냈으나 신분을 숨겨 징계를 피했다는 이철성을 기어코 경찰청장에 임명했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다른 부서도 아닌 음주운전 단속의 주무부처 총책임자가 과거 이런 범죄를 범하고 은폐까지 하였는데도 임명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같으면 애초 청문회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라며 "경찰, 이제부터 이철성과 유사한 행위를 한 시민을 단속할 자격이 없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1. 우병우 민정수석의 마음. '나의 비위를 덮으려면 더 센 비리를 가진 사람이 스폿라이트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게다가 이철성은 청와대에서 데리고 있던 사람이고.'"라고 했다.

 그는 "2. ‘여왕’의 마음. '이런 비위에도 불구하고 ‘포도청장’직을 제수했으니 이 미욱한 자가 짐에게 그 얼마나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 하겠는가!'"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