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9월2일까지 부분파업 돌입

입력 2016-08-26 16:45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지부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회사 측과 합의를 보지 못하고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26일 기아차 노조 광주지회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2개조(광주공장 조합원 7300여명)가 4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오는 9월2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 일별 파업 시간은 29일 4시간, 29일 조별 2시간, 30일·31일 4시간, 9월1일 조별 2시간, 2일 4시간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5일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10차 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 ▲2015년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기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단체협약 개정 요구 ▲임금피크제 적용 시 일자리 창출안 제시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구체적인 제시안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핵심 쟁점인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문제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통상임금 문제는 최소 법인 임금의 최하위 기준으로 맞춰주라는 것"이라며 "근로기준법에 따라 상여금은 통상임금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기아차는 올해 임금협상 외에 단체협상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노사 간 의견차를 좁히는 데 현대차보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안을 놓고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노사의 추가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 주 중 집중 교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이명희 온라인뉴스부장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