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국회의원들의 재산에는 칠기 등 골동품이나 예술품, 지적재산권, 한우 등 이색 목록도 포함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한국나전칠기발물관장 격력답게 도자기 7점, 가구 3점, 칠기 129점 등의 재산을 신고했다. 19세기 조선시대 만들어진 ‘십장생무늬 오층롱’, 17~18세기 제작된 쌍용무늬 관복함, 1939년 전후 제작된 ‘금강산도 대궐반’(각 1억5000만원 상당) 등 고가의 칠기를 포함한 골동품·예술품 가액만 28억원 상당이다.
프로 바둑기사인 새누리당 조훈현 의원도 서양화 등 4점의 예술품(총액 1억7500만원)을 신고했다. 자신의 저서 ‘고수의 생각법’ 지적재산권도 신고했다. 새누리당 유민봉 의원은 ‘한국행정학 4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안보전쟁’ ‘시크릿파일 위기의 장군들’ ‘시크릿파일 서해전쟁’ 등에 대한 저작권을 보유했다.
지상욱 의원은 배우자인 배우 심은하씨와 함께 JW메리어트 헬스 회원권, 통영리조트 콘도 회원권, 라데나 골프 회원권, 반얀트리 헬스 회원권, JW메리어트 헬스 회원권, 한화골든베이 골프 회원권 등 다수의 회원권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과 권석창 의원은 각각 배우자의 비올라(6500만원)와 바이올린(2500만원)을 등록했다.
더민주 강병원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화이트 다이아몬드 1캐럿(1000만원),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무색 다이아몬드 반지 1캐럿(300만원)과 사파이어반지 2.8캐럿(100만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금(24K) 8200g(3억7500만원 상당)을 신고했다. 25년간 부인과 소를 키우며 농민운동을 해왔던 더민주 김현권 의원은 한우 3억98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